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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ernard

에메 - 회상_다시금, 비



번역: 어나니모(ANANYMO)


Raining

여름 오후에, 지나가는 비에, 우산 아래,

Kissing

젖은 볼에 가만히 입을 맞췄어

그 계절을 아직 그리워하고 있어


Miss You

창문 밖에, 멀어지는 풍경들이

Breezing

보였던 무지개가 사라질 것 같아서

비, 내일은 내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아서, 건성으로 보내는 매일


아직, 당신이 내 마음에 남아 있어


아직 부족해서

아직 사라지질 않아서

덧댄 손에 어렸던 게

우리를 잊어버리는 게 좋은 걸까

우리를 알아버리는 게 나쁜 걸까


그런 글귀에 젖는 비의 안쪽


단지 부족해서

아직 말하지를 못해서

지나오던 날들의 꿈에서 작별이 보이게 되어

우리를 잊어버리는 게 좋은 걸까

우리를 알아버리는 게 나쁜 걸까


전하질 못하고 품어버렸으면 닮아갔으려나


Calling

하얀 입김이, 날아 올라가는 하늘 아래

Freezing

강한 바람에 조금 떨었어

살며시 아이 같은 손, 주머니의 안쪽에


어디를 둘러봐도 지나간 날들


아직, 당신이 내 마음에 남아 있어


다시 만지고 싶어

아직 눈이 부셔서

얼버무리듯 눈을 돌린 하늘의 온기에

"당신의 마음속에서 잠잘래"

"당신을 깊은 곳에서 바라볼래"


그런 글귀들을 늘어놓은 노래를 지금


돌아가는 길, 버스에서 흔들리며

이룰 수가 없을 꿈을 보고


"당신의 마음속에서 잠잘래"

"당신을 깊은 곳에서 바라볼래"


이젠 따라갈 수 없는 계절인 채로


좀 더 어른스러웠다면 뭐라고 말할 수 있었을까




아직 부족해서

아직 사라지질 않아서

덧댄 손에 어렸던 게

우리를 잊어버리는 게 좋은 걸까

우리를 알아버리는 게 나쁜 걸까


그런 글귀에 젖는 비의 안쪽


단지 부족해서

아직 말하지를 못해서

지나오던 날들의 꿈에서 작별이 보이게 되어

우리를 잊어버리는 게 좋은 걸까

우리를 알아버리는 게 나쁜 걸까


전하질 못하고 품어버렸다면 닮아갔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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