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어나니모(ANANYMO)
새하얀 구두가 진흙투성이가 되어도
공원의 그네 주위
안아달라는 아기 고양이처럼
늦게까지 놀다 들려온
당신의 목소리가
저녁 먹으라고 외치고
뻗어가는 그림자
누구보다 제일 커다란 뒷모습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그 손으로
피곤할 텐데도 목마를 태워주니까
닿을 수 있을 만큼 석양이
가까이 보였어
아름다운 추억이라
그리워하게 되었어
저절로 넘쳐흐르는 것들은
당신으로부터 넘겨받은 것들
일요일 아침
태워먹은 토스트
바닥에 버려둔 셔츠를 보고 엄마가 웃어
월요일이 돌아오면
누구보다도 부지런한
당신과 함께 탔던 바란 자전거
추억을 아름다워서
그리워하고 있었던 거야
저절로 넘쳐흐르는 것들은
당신으로부터 넘겨받은 것들
정말 조금만이라도
아주 조금만이라도
당신 곁에 머물 수 있었다면
무엇을 전할 수 있었을까?
안녕
고마워요
사랑받게 해주어서
평범한 말 밖에
나오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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