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어나니모(ANANYMO)
잠 못 이루는 여름밤에
집을 살짝 빠져나와
나는 비탈을 내려가
혀에 얹어놓은 거기를 굴리며
빌리지 뱅가드와 서브컬쳐 밴드들,
바보처럼 실실거리는 라인 그루피
도시 애들과 똑같은 장난감으로 놀고 있지만 그렇지만
아-아...
나라는 건 정말로 귀찮은 녀석이구나
이 동네 하늘에 늘어진
"검은 무지개"가 보이는 걸
너무 따분해서 돌아가시겠네!
여간 좋아해, 이 동네도
별로 어떤 부자유스러운 건 없으니까
해변에서 보면 바나나 피시는
다시 보고 싶지 않을지도
약발이 떨어지면 잘 봐,
아무것도 없을 뿐인 날
아침해가 돋는 사진 모두에게 보여주자
우리에게 사랑 받는, 우리의 리얼한 만화는
이미 양손에 무언가 있어서
갖고 장난하는 스토리
진정한 나 같은 거
조금도 있질 않으니까
그런 만화나 노래 따위를 갖고 장난이나 하는 거에요
아... 미래의 내가
죽고 싶은 옷으로 서있어
아-아...
쟨
미용사 당장 그만두시겠지요오
여기로 후진해서 바닷물이나 핥으시지!
여간 좋아한다고.
쟨 비교적 좋은 짜식이고 취미도 일치니까
아아 더
그만 이려나
어째서 이렇게 채워지지 않는다고 곤란해 하는 거냐고
약발 떨어지면 끝이지,
그냥 이 길을 갈 뿐
5시간 후에는 학교에 있자
해변에서 묵은 노래
듣고 있어, 그런데도 떨칠 수가 없는 이 경치
아무래도 보여
"컴컴헌 무지개"
바나나 피시도 있어!
자아... 이제 돌아갈까요오
이대로는
나 그냥 빨려갈 것만 같으니까
이따금 정말 두려워져
그래서 잊어버리려고 하는데
자꾸 그래버리니까 어떻게 될 것 같은 거야!
약발이 떨어지면 자식한테
전부 말해볼까-
이 아침해를 어떻게 생각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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